"대부분 투자자들이 비관론에 빠져 있는 걸 보면 주식을 사야 할 시점 같은데,그런 역(逆)발상을 염두에 두고 있는 투자자들도 상당한 걸 보면 아직은 아닌 것 같기도 하다" 증권가에 널리 알려진 한 펀드매니저의 관전 소감이다. 테러전쟁에 대한 불안감과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감만 따져보면 역발상 전략을 취할 시점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러나 외환위기 직후의 '학습효과'로 인해 역발상 전략을 생각하는 투자자들이 뭉칫돈을 갖고 증시를 기웃거리는 걸 보니 결정이 쉽지 않다는 얘기다. 역발상 전략을 취할지,아니면 역발상의 역발상 전략을 취할지를 결정하기가 몹시 어려운 국면이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