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시가총액 상위종목의 동반하락에도 불구하고 전날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보합권 내에서 횡보하고 있다. 미국의 보복전쟁이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에서 개전 시까지는 증시가 방향설정을 뒤로 미룰 가능성이 지적되고 있다. LG투자증권의 박준범 시황 담당자는 "개전시까지는 정체 내지 관망세가 주류를 이룰 것"이라며 시장 대응에 보수적으로 임할 것을 당부했다. 26일 종합주가지수는 낮 12시 40분 현재 전날보다 0.12포인트, 0.02% 내린 472.02를 기록중이다. 코스닥지수는 0.33포인트, 0.68% 상승한 48.95를 가리켰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장 초반부터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거래소 전체적으로 상승종목은 하락종목 수를 크게 앞질렀다. 상승종목은 570개이며 하락종목은 201개에 불과하다. 삼성전자는 미국 반도체업체 마이크론테크놀러지의 분기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는 소식에 1.04% 하락했다. 업계에서는 마이크론의 실적 우려는 주가에 이미 반영된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오히려 세계 모든 D램 업체가 적자를 내게 되면 이것이 D램 업계 구조조정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시그넘9과 체결한 주식예탁계약 만기일이 오는 30일로 다가오면서 계약 연장 여부가 불투명한 가운데 NTT도코모와의 제휴협상이 무산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며 4% 넘게 하락중이다. SK텔레콤은 NTT도코모에 14.5% 지분을 넘길 계획을 가지고 있지만 NTT도코모는 협상에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실적개선주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붙어 4% 넘게 상승했으며 국민은행과 주택은행도 전날의 하락세를 딛고 상승중이다. 코스닥에서도 휴맥수가 4% 가까이 상승중이다. 인터넷 관련주는 개인의 매수세로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옥션이 6.30% 치솟고 있으며 새롬기술, 다음, 장미디어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전날 하한가로 추락했던 안철수연구소는 주가가 급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반전해 6% 가까이 하락했다가 낙폭을 2.34%로 좁혔다. 한편 닛케이 225 주가지수는 44.78포인트, 0.46% 하락한 9,649.19로 오전 거래를 마감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