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양회 채권단은 28일 오후 3시 전체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열고 1조7천억원의 전환사채(CB)를 주식으로 전환하는 등 출자전환을결정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채권단은 자본전입 결의만 있으면 내년부터 향후 5년간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언제든지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채권단에 따르면 쌍용양회는 출자전환이 이뤄질 경우 부채가 감소해 이자비용이크게 줄어드는 등 연간 5천500억원의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다. 채권단은 또 쌍용정보통신 매각지연에 따라 1.2금융권 부채 4천400억원에 대한이자율을 11%선에서 5∼6%로 낮추는 방안도 함께 결의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미테러 사태의 여파로 쌍용정보통신 인수의사를 밝힌 미 업체가 당분간 인수제안서 제출을 연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채권단도 현재 주가로 매각하면 실익이 없다고 판단해 매각협상은 내년으로 넘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양회 관계자는 "건설경기 부양책이 본격화하면 시멘트 수요가 늘어나 쌍용양회의 영업환경이 호전될 수 있다"며 "오는 2003년중 흑자 달성에는 문제가 없을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jamin74@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