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이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 4백만주를 올해안에 전량 해외 기관투자가에 매각한다. 현대백화점은 25일 보유중인 자사주 4백만주(14.5%)를 전량 해외 기관투자가에 매각키로 내부 방침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일부 해외 기관투자가들이 자사주 매입 의사를 타진해 오고 있다"며 "적절한 시기를 봐서 해외 투자가들에게 매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매각 대금은 전액 부채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대백화점은 작년 3월부터 9월 사이에 자사주를 집중 매입했으며 평균 매입단가는 8천원선이다. 현대백화점의 25일 종가는 1만1천8백50원이다. 현대백화점은 4백만주의 자사주 매입을 통해서만 1백54억원 가량의 평가이익을 내고 있는 셈이다. 만일 현대백화점이 이날 종가 수준으로 자사주를 매각할 경우 4백74억원의 현금이 확보된다. 이를 부채상환에 사용할 경우 현대백화점의 금융기관 차입금은 지난 8월말 현재 3천5백억원에서 3천억원 수준으로 줄어들게 된다. 지난 8월말 현재 현대백화점의 부채비율은 1백39%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이날 금강고려화학이 자사주 13만주를 연기금에 매각하는 등 자사주를 매각하거나 소각하는 기업이 잇따르고 있다. 금강고려화학은 장내 매각방식을 통해 주당 6만5백원에 자사주를 팔았다. 금강고려화학 관계자는 "대주주지분과 자사주, 외국인 지분을 합할 경우 92.7%에 달해 기관들로부터 유통물량을 늘려 달라는 요청이 잇따라 자사주 매각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또 자사주 펀드내 잔여물량 56만2천여주에 대해서도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한국코아는 이날 지난 7월 취득한 자사주 60만주의 이익소각을 완료했다고 거래소에 공시했다. 이에따라 한국코아의 발행주식은 종전 7백53만1천6백61주에서 6백93만1천6백61주로 줄어 들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