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지난 11일 테러사태이후 증시폭락방지를 위해 마련했던 임시규정을 1주일간 연장,시행키로 했다. 24일 SEC에 따르면 시장관계자들이 지난주의 증시폭락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시함에 따라 당초 지난 17일 증시재개장 이후 닷새간실시키로 했던 임시규정을 오는 28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한편 SEC는 자사주매입 외에 뮤추얼펀드로 하여금 관계은행으로부터의 자금대출을 허용하는 등의 두가지 임시규정에 대해서도 기한을 연장키로 했다고 밝혔다. 임시규정은 업체들로 하여금 기존의 자사주매입에 대한 제한을 없애 주가폭락을막는다는 취지에서 시행됐으며 이로 인해 제너럴 일렉트릭(GE)을 비롯해 인텔, 시스코 시스템스 등 70여개 업체들이 자사주 매입을 발표했다. 그러나 뉴욕증시는 테러사태로 인해 미국이 본격적인 경기후퇴에 접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지난 17일부터 5일연속 폭락세를 기록, 최근 70년내 최악의장세를 나타냈다. 하버드대학의 존 커피 교수는 "실제로 이 규정은 증시의 패닉상태를 막는데 도움이 된다"면서 "뉴욕 증시가 지난주에 폭락세를 나타내긴 했으나 사실상 패닉상태는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커피 교수는 또 "자사주매입은 장기적으로 주가에 영향력을 미치지는 못하며 결국 업체의 현금보유를 줄이게 되므로 업체들은 어느 시점이 되면 스스로 이를 중단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