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티비와 단암전자통신은 정규 거래시간이 끝난 이후의 시간외종가매매에서 하루 거래량의 4분의1 이상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시간외종가매매에서 거래대금이 가장 많은 곳은 새롬기술인 것으로 조사됐다. 거래가 활발한 종목의 대부분은 거래 1건당 2억원이 넘는 대형 거래가 많아 시간외종가매매가 거래소의 대량거래제도처럼 기관투자가 등이 사전에 매매를 약속하는 대량매매의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코스닥증권시장(주)은 23일 지난달 13일 시간외종가매매 제도가 도입된 이후 한달간 거래내역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기간중 시간외매매가 이뤄진 종목은 정규매매때 거래가 형성된 종목(평균 6백50개)의 65%인 4백23개였다. 시간외매매 비중은 거래량 기준으로 0.7%로 거래소와 같았다. 특히 미래티비와 단암전자통신은 시간외매매 거래비중이 각각 26.5%와 26.4%나 됐다. 코오롱정보통신은 13.2%였고 하이퍼정보통신 안철수연구소 신민금고 반포텍 등도 5%를 넘었다. 또 새롬기술은 하루평균 3억6천9백원어치가 종가매매로 이뤄져 전체 시간외매매 대금의 5.2%를 차지했다. 장미디어 다음커뮤니케이션 시큐어소프트 등도 2% 이상이었다. 이 기간중 단암전자통신 미래티비 이루넷 SBS 삼영열기 코텍 하림 등 7개 종목은 건당 매매대금이 5억원 이상인 대량거래가 이뤄졌다. 또 국민카드 새롬기술 대신정보통신 등 8개 종목은 건당 2억∼5억원대의 거래가 이뤄졌다. 코스닥증권시장 관계자는 "정규매매때 기관투자가들이 약속을 하고 대규모 거래를 하는 대량거래제도가 아직 도입되지 않은 코스닥시장에서 시간외매매가 대량매매의 수단으로 활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주가가 5천원 이상이고 회전율이 낮은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상대적으로 시간외종가매매 비중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