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년초부터 도입키로 한 주식종목별 선물.옵션상품중 코스닥 종목선물과 옵션은 여건상 내년 상반기중에도 도입되기 어려울것으로 보인다. 또 종목별 선물,옵션을 도입할 만한 주식종목이 거의 없어 시장이 유명무실해질것으로 전망돼 코스닥 종목선물 및 옵션도입발표가 시기상조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23일 선물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선물거래소와 선물업계는 현재 코스닥지수선물시장도 활성화돼있지 않은데다 내년 상반기까지 코스닥50옵션과 국채옵션 등 이미 도입키로 한 상품개발일정이 빡빡해 코스닥 종목별 선물.옵션상품을 도입할 여력이 없는 상태다. 선물거래소는 오는 12월13일 코스닥50 지수옵션상품을 도입키로 했으며 늦어도 내년 상반기중에는 국채옵션상품을 도입키로 이미 발표한 바 있다. 선물거래소가 신상품을 도입할 경우 자체의 시스템 개발뿐 아니라 각종 거래제도 마련과 안정성테스트 등은 물론 수십개 증권,선물회사들과 시스템조율을 거쳐야하고 불공정거래 감시시스템을 갖춰야 하기 때문에 1개 종목 개발에 가장 빨라야 3∼4개월 이상이 걸리고 있다. 따라서 상장일정이 이미 정해진 2개 상품을 개발하고 안정시키는데만 최소한 6∼7개월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선물거래소 관계자는 "당초 2004년에 증권거래소로부터 지수선물.옵션을 이관 받으면서 개발된 종목별 선물.옵션을 받을 계획이었던 만큼 전혀 준비가 안돼있는 상태"라며 "논의는 하고 있으나 무리하게 추진해도 내년 상반기말까지도 쉽지 않다"고털어놨다. 또 거래할 만한 종목이 별로 없다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지난 18일 도입발표 당시 재경부에서는 "증권,선물거래소가 종목선정을 진행중"이라고 밝혔으나 선물업계 관계자는 "코스닥종목중 실질적으로 종목별 선물.옵션을 도입할 만한 상품은 2∼3개 종목도 되지 않는다"며 "물리적으로 개설해도 거래할 만한 상품이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선물거래소 관계자는 "법령대로 2004년에 증권거래소에서 선물,옵션을 이관받는다면 과연 증권.선물회사들이 2년 밖에 쓰지 못할 종목옵션, 선물개발 시스템개발에 중복투자를 하려 할지도 의문"이라며 정부의 조기도입방침에 문제를 제기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j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