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순발행이 이어지던 회사채시장이 이달들어 상환물량이 늘어나면서 하반기 기업자금조달에 불안감이 확대되고 있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달들어 지난 15일 현재 법정관리,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기업 등을 제외한 일반기업 회사채발행이 4천961억원의 순상환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6천193억원의 순발행실적을 보였었다. 한은 관계자는 올들어 월별기준으로 회사채 순발행이 이어지고 있는 점에 비춰 이달들어 나타난 순상환 기조는 미국 테러사건 이후 회사채발행시장의 불안양상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금융계는 미국 테러사건 이후 경기회복 지연 등 불안감이 확대되면서 회사채 수요기반이 위축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특히 기업의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와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현상이 심화될 경우 우량등급 기업들을 제외하고는 회사채 매수세력이 급감할 수 있어 기업들의 자금조달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은은 9월이후 연말까지 회사채 만기규모를 24조5천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진병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