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가 제너럴 모터스(GM)와 매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함에 따라 기술 경쟁력이 있는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됐다. 또 채권 은행단은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되나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중장기적으로 수익성이 악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증권 김학주 연구원은 21일 "GM이 대우차를 최종 인수할 경우 대우차의 기존 모델만으로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따라서 GM이 부품조달선을 기술력 있는 업체들을 중심으로 재구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관점에서 동양기전(전동모터) 한라공조(에어컨) SJM(벨로즈) 삼립산업(헤드램프) 인지컨트롤스(센서) 등의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거래소 시장에서 동양기전이 9.5% 상승한 것을 비롯 한라공조 SJM 삼립산업 등의 주가도 3∼5% 올랐다. 김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차의 주가 전망과 관련,"단기적으로는 별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이나 GM의 국내 시장 공략이 주효할 경우 수익성이 악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날 외국인들의 대량 매도로 5.08% 하락한 1만4천9백50원에 마감,지난 2월7일 이후 처음으로 1만5천원이 붕괴됐다. 기아차도 3.96% 떨어졌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