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서비스주가 내수 종목이라는 강점이 부각되며 뉴욕 무역센터 테러에 따른 세계경기 급랭에도 불구하고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들 종목은 다음달로 다가온 NTT도코모의 IMT-2000 시범서비스에 대한 기대로 앞으로 추가상승할 여지도 충분한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1일 SK텔레콤은 오후 2시 15분 현재 전날보다 2.77% 오른 22만2,500원을 기록중이다. 이날 거래를 하락세로 시작했으나 외국인이 꾸준히 매수하고 SK신세기통신과의 합병도 무리없이 이사회에서 승인되면서 오후 들어 상승세로 반전했다. SK텔레콤은 지난 12일만 제외하면 테러사태 후 증시 폭락에도 불구하고 종가기준으로 하루도 주가가 하락하지 않고 선전하고 있다. 코스닥의 KTF 역시 오후 들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1.27% 오른 2만7,800원을 기록하며 코스닥 시장 전체 낙폭을 줄이는데 기여했다. KTF도 상승세도 나흘째다. 민경세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이들이 선전하고 있는 이유를 "좋은 내재가치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의 전반적 침체 속에서 그동안 과도하락해 내재가치와 주가간의 갭메우기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종인 동원증권 수석연구원은 "경기가 하강해도 이동전화 사용은 줄지 않을 것이므로 이들의 실적은 앞으로도 우려할 것은 못된다"며 주가 상승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양 수석은 특히 "다음달로 예정된 일본 NTT도코모의 IMT-2000 시범서비스를 계기로 국내 통신서비스업체들의 CDMA-2000서비스에 대한 기대도 커질 수 있다"며 주가가 한번 더 상승모멘텀을 얻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eem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