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에 대한 전쟁이 내연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침체 우려가 고조됐다. 뉴욕 증시는 재개장 이후 브레이크가 풀린 채 나흘 연속 하락했다. 다우존스지수는 380포인트 이상 떨어졌고 나스닥지수는 1,500선이, S&P 500 지수는 1,000선이 붕괴됐다. 20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8,376.21로 전날보다 382.92포인트, 4.37% 하락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984.54를 기록, 31.56포인트, 3.11% 내렸다. 나스닥지수는 56.87포인트, 3.72% 낮은 1,470.93을 가리켰다. 8월 주택신축이 전달에 비해 연율로 6.9% 급감했다는 소식이 경기침체 전망을 몰고 왔다. 앨런 그린스팬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미국 경제의 장기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언급했지만 먹혀들지 않았다. 투자자들은 오히려 테러사태가 자신감에 심각한 타격을 줬다는 발언에 귀를 기울이는 모습이었다. 이날 주요 지수는 약세로 출발한 뒤 반등 시도 없이 내림세를 탔다. 등락은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시장이 각각 5대 26과 9대 28로 나타났다. 거래는 22억100여만주와 20억8,300여만주로 활발했다. 업종별로는 건강의료, 금, 유틸리티 등을 제외한 대부분이 약세를 나타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6.16% 하락했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 가운데는 월트 디즈니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큰 손이 1억3,500만주를 던진 탓에 8% 넘게 급락한 것. 한경닷컴 백우진기자 chu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