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G그룹 이용호 회장의 주가조작 사건에서 해외CB(전환사채)가 주요 매개고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증권가에 해외CB 및 유사상품인 해외BW(신주인수권부사채) '경계령'이 내려졌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9월중 주식시장에서 해외CB 및 BW 발행을 공시한 인네트 벨로체 보양산업 등의 주가가 발표 직후 종목별로 3∼5일 정도 급락했다. 팍스넷 씽크풀 등 증시 사이트에선 '해외CB 발행기업은 요주의 0순위''삼애인더스의 사기꾼을 무기징역에…''삼애인더스 하한가 좀 풀어주세요' 등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도 "해외CB의 상당부분은 검은머리 외국인이 가져간다"며 투자유의를 당부했다. 때문에 아예 해외CB 발행 등을 규제해야 한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한국증권투자상담회 최병화 회장은 "감독당국이 부실기업의 해외CB 및 BW 발행을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외CB 인수자는 만기 때까지 보유해 원금과 이자를 받거나 주식으로 전환해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어 리스크가 '제로(0)'이지만 소액주주는 주당순이익 감소와 주식전환시 주가하락의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