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분산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지난달까지 대주주가 주식을 대거 매각했던 울트라건설이 내달중 최대주주를 인수자로 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울트라건설은 20일 최대주주인 울트라콘아이엔씨를 대상으로 2백50만주의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신주는 시가보다 30% 이상 낮은 액면가(5천원)로 발행되며 청약일은 10월5일이다. 회사측은 이번 증자에 대해 지난해 12월 법정관리 탈피 조건으로 법원에서 제시한 정리계획안에 따라 내년말까지 2차 증자를 완료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로 이번 증자가 계획대로 마무리되면 울트라콘아이엔씨의 지분율은 52%에서 69.9%로 높아진다. 여기에 2대주주인 자산관리공사 지분 8.9%를 합칠 경우 대주주 지분율이 78.8%가 돼 소액주주의 지분은 21%대로 줄어들게 된다. 소액주주중에서 1% 이상의 주식을 취득할 경우 울트라건설은 지분분산 요건을 맞출 수 없게 된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증자 이후 올해 말까지 대주주측에서 다시 지분을 대거 털어낼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