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반도체와 통신주의 희비 교차 속에 475선을 선회하고 있다. 20일 종합지수는 삼성전자, 현대차 등 업종대표주의 급락 속에 변변한 반등시도 조차 해보지 못하고 내내 약세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외국인이 매도강도를 강화하고 있고 프로그램 매도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개인 저가 매수만으로는 지수방어에 한계가 있는 모습이다. 기관은 일중 순매수를 의식한 듯 300억원 이상의 순매도 규모를 150억원대로 낮췄지만 적극적인 시장 참여를 자제하고 있다. 시장은 장기화되고 있는 미국와 아프가니스탄의 대치 상태에 불안감을 느끼는 동시에 경기 침체 지속 우려가 되살아나며 냉각되고 있다. 종합주가지수는 오후 2시 20분 현재 475.52로 전날보다 11.23포인트, 2.31% 하락했고 주가지수선물 12월물은 1.80포인트, 3.01% 내린 58.05에 거래됐다. 백웨데이션 상태가 확대됨에 따라 프로그램 매도가 675억원 출회되며 지수관련 대형주를 억눌렀다. 매수는 74억원에 불과하다. 반도체 관련주가 약세를 주도한 반면 통신주는 추가 하락을 저지하고 있다. 시장의 최대 화두인 삼성전자가 시간이 갈수록 낙폭을 키우며 7.32% 하락했고 현대차, 기아차, 삼성전기 등이 7% 이상 급락했다. 하이닉스, 아남반도체, 신성이엔지 등 반도체주 낙폭이 크다. SK텔레콤이 세계적인 통신주 강세 분위기를 받으며 3% 이상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한국통신공사와 한국전력이 상승세에 동참했다. 코오롱상사가 기업분할을 재료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코오롱, 코오롱건설, 코오롱유화 등 관련주가 소폭 오름세다. 상승종목수가 160개에 불과할 정도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전날 수준을 하회하는 5억3,568만주, 1조4,817억원 어치가 거래됐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