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상장사들이 최대주주 등과 거래한 유가증권 규모가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다. 20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8일까지 상장사가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계열사들과 한 주식, 채권, 기업어음, 수익증권 등 유가증권 거래규모는 매수액 1조1천341억원, 매도액이 8천664억원으로 작년동기대비 각각 32.54%, 12.95% 줄어들었다. 특히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유가증권을 상장법인이 매수한 규모는 2천622억원으로 작년동기보다 65.8% 급감했으나 반대로 상장법인이 보유유가증권을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에게 매도한 규모는 4천9억원으로 오히려 35.3% 늘어 대조적이었다. 계열회사가 보유한 유가증권을 사들인 규모는 8천719억원으로 5.6% 줄었고 계열회사에 보유 유가증권을 매각한 경우 역시 4천655억원으로 33.4% 감소했다. 상장법인들은 유가증권 매수사유로 여유자금운용 및 투자수익기대, 경영권 안정 등을 들었고 매도사유로는 운용자금조달과 재무구조개선을 가장 많이 꼽았다. 또 거래유가증권의 종류별로는 매수거래의 경우 주식(34.6%), 채권(31.4%), 기업어음(33.9%) 등이 비슷한 비중을 보였으나 매도거래는 주식(66.1%)이 채권(12.5%), 기업어음(21.4%)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한편 주요 재벌 가운데에서는 현대차그룹 상장사들의 매수와 매도를 합한 거래규모가 5천31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현대그룹(2천508억원), 동부그룹(1천18억원) 순이었다. 법인별 매수규모에서는 한빛은행이 한빛여신전문으로부터 모두 1천970억원어치의 유가증권을 사들여 규모가 가장 컸고 매도규모에는 INI스틸이 현대자동차에 모두3천204억원어치의 유가증권을 매도해 매도규모 1위를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j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