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도가 증가하면서 지수선물이 58대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개인도 매도를 늘리며 순매수 규모가 줄고 있다. 이번 미국 테러로 IT 등 첨단기술주에 대한 비관론이 등장하면서 삼성전자가 6% 이상, 15만원대로 급락, 지수하락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 20일 코스피선물 12월물은 정오 현재 58.35로 전날보다 1.50포인트, 2.51%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저점인 59.05를 고점을 굳힌 뒤 58.05까지 낙폭이 커졌다가 58.30 안팎에서 정체된 모습이다. 시장베이시스는 선물 하락으로 마이너스 0.5∼0.7대로 백워데이션이 심화됐고, 프로그램 매도는 차익 220억원, 비차익 190억원을 합쳐 410억원으로 매수 40억원을 앞서 있다. 코스피200지수 하락에 따라 옵션 10월물 중 풋옵션은 오르고, 콜옵션은 하락하고 있다. 특히 메릴린치 등 반도체에 긍정적 시각을 유지하던 외국계 증권에서 매도가 출회되고 되고 있는 점이 고객예탁금 증가에도 불구하고 부담스럽다. 미국 주가가 재개장 이래 사흘째 하락한 가운데 트리플 위칭 데이를 앞둔 매도압력에다 전폭기 이동 등 전쟁 임박설도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빛증권 딜러는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매도가 장을 위축시키고 있다"며 "반도체 업종에 대한 외국인 태도가 매도로 전환하는 듯하고 전쟁 분위기도 계속돼 이번주는 보수적일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