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20일 고객예탁금의 증가에 민감한 대응을 보일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 교보증권 고영훈 책임연구원은 "최근 고객예탁금의 급증은 주가폭락에 따른 개인들의 주식 현금화가 원인으로 추정된다"며 "예탁금은 시장의 추세에는 별다른 영향을 줄 수 없는 종속변수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예탁금의 급증으로 투자심리의 회복에는 어느 정도 도움을 줘 일시적으로 시장을 지지할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또다른 주체인 외국인들이 현물 주식을 대규모 매도한 것은 경기악화에 크게 영향받을 주식을 팔아치우는 것으로 관측되며 반면 선물 매수우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낙폭과대의 장점 부각 등으로 단기적인 상승 가능성을 전망한데 따른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따라서 외국인들의 이러한 현.선물시장의 엇갈린 태도가 계속 이어지지는 않을것으로 예상된다고 그는 덧붙였다. 외국인들은 지난 18∼19일 현물시장에서 모두 2천15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매도를 나타낸 반면 선물시장에선 지난 19일 1천220계약의 매수우위를 기록하며 지난주금요일 이후 누적 순매수 계약수를 8천377계약으로 증가시켰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기자 ju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