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시와 관련있는 미국의 주요 뮤추얼펀드에서의 자금이탈세가 지속되고 있다. 20일 현대증권에 따르면 지난 9월 둘째주(9.10-14)에 신흥시장투자펀드인 GEMs펀드들에는 3천864만달러가 순유입돼 총자산가치 대비 0.32%의 소폭 증가세로 반전했다. 그러나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지역에 투자하는 ASIA Ex-Japan펀드는 3천680만달러가 유출됐으며 미국을 제외한 세계각지에 투자하는 인터내셔널펀드 역시 1억2천389만달러가 환매돼 한국관련 주요펀드들의 자금유출이 4주째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중 ASIA Ex-Japan펀드의 경우 지난 8월 마지막주 2천800만달러, 9월 첫주 3천400만달러가 유출된 데 이어 환매규모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현대증권은 경기회복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지난해 4.4분기부터 시작된 뮤추얼펀드의 자금이탈현상에도 불구,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시장에 '비중확대'의견을 유지해온 것이 그간 지수하방경직성의 주요한 원인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경기불황에 이어 미 테러사태와 그 여파가 개별 국가차원을 넘어선 세계금융시장의 체계적 위험으로 간주되면서 외국인의 투자심리를 악화시켜 한국시장에서도 매도전환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현대증권은 아직 한국시장에서 이같은 조짐이 나타나고 있지 않지만 라틴아메리카시장의 경우 지난주에는 연초 이후 3번째로 큰 대규모 환매가 나타났고 ASIA Ex-Japan펀드의 유출규모도 확대되고 있어 이같은 우려가 현실화될 가능성을 주의해야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j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