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테러사태로 `붕락'한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손실분이 테러로 실제 무너진 뉴욕 세계무역센터(WTC) 건설비용을 넘어섰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신증권은 20일 미 테러사태의 충격이 몰아닥친 지난 12일부터 19일 사이 코스닥시가총액이 무려 2조260억원이나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67년부터 73년까지 뉴욕과 뉴저지 항망관리청이 10억달러를 들여 건설한 세계무역센터 건물의 건설비용을 넘는 금액(당시기준)이다. 19일 환율을 적용할 경우 10억달러는 우리돈으로 1조2천960억원밖에 안되기 때문이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물론 세계무역센터에 대한 테러로 인한 손실을 단순 비교할수는 없다"면서 "태평양 건너 한국의 증시, 그 중에서도 코스닥의 손실규모가 얼마나 큰 지 가늠해보려는 시도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기간 코스닥 종목의 시가총액 손실을 보면 모디아소프트[46000]가 47.25%의 손실률로 1위를 차지했다. 1천984억원이던 것이 1천47억원으로 937억원이 날아간 셈이다. 2위는 주성엔지니어링으로 30.34%의 손실률을 기록했고 이어 옥션(29.55%)과 장미디어(25,55%), 우영(24.31%), TG벤처(23.84%) 등의 순이었다. (서울=연합뉴스) 이우탁기자 lw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