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산업이 모회사인 태평양의 어부지리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화장품 부자재 생산업체인 태평양산업은 매출 대부분을 업계 1위인 태평양에 의존하고 있어 태평양의 실적이 호전되는 것과 비례해 실적이 좋아지고 있다. 이에따라 태평양산업은 지난 상반기중 매출액 3백16억원과 경상이익 59억4천만원(순이익 90억3천만원)을 올렸다.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액은 14.5%,경상이익은 57.6% 각각 증가한 수준이다. 이같은 추세라면 태평양산업은 올해 사상 최대의 실적으로 낼 것으로 전망된다. 태평양산업의 실적이 이처럼 좋아지고 있는 것은 주매출처인 태평양의 실적이 호전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태평양은 태평양산업의 대주주로 65.7%의 지분을 갖고 있다. 따라서 화장품용기 등 대부분 부자재를 태평양산업에 발주하고 있다. 더욱이 태평양산업은 부실관계사및 저수익사업을 정리해 지난 6월말 부채비율을 23.0%로 낮췄다. 서울증권은 태평양산업의 이같은 점을 감안하면 현재 주가는 저평가돼 있다며 "매수"를 추천했다. 대신경제연구소도 태평양의 시장점유율 확대를 감안,태평양산업의 적정주가를 1만4백원으로 제시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