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테러 사태 이후에도 환매와 같은 전세계 투자자들의 동요는 감지되지 않고 있다. 한국시장에 대한 비중 확대 의견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슈로더투자신탁 동북아시아 총괄대표인 사이먼 릭비는 19일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슈로더투신이 씨티은행을 통해 판매하는 원금보전형 상품인 '프로텍티드펀드' 판촉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릭비 대표는 "테러 공격이 미국의 경기 회복을 다소 지연시킬 수 있겠지만 큰 흐름을 바꿀 수는 없다"며 "지난 17일 7% 정도 하락에 그친 미국의 주가흐름도 단순한 '애국주가' 차원이 아니라 시장 현실을 반영한 객관적인 수치"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 시장 전망과 관련,"단기적으로 기술주에 대한 비중을 축소하고 금리 민감주,고배당주,내수 관련주에 대한 포지션을 확대할 방침"이라며 "특히 아지아지역 은행의 예상 평균 이익보다 높은 이익 실현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는 한국 은행주에 대한 비중 확대를 권한다"고 말했다. 릭비 대표는 "슈로더투신은 한국시장에 3조6천억원 정도를 투자하고 있는데 미국 테러 사태 이후 포지션에 변화를 주지 않았다"며 "여전히 한국시장이 저평가돼 있다는 판단"이라고 지적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