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가 19일 미국 테러 사태 충격완화를 위해 콜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함으로써 일단 코스닥시장의 투자심리 안정 효과가 예상된다 그러나 거래소와 달리 코스닥시장은 상대적으로 부채비율이 높지않고 특히 벤처업체는 현금자산이 많아 이자수익 감소 등 역효과가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간 저금리 기조가 유지돼 이번 조치의 효과가 반감되는데다 증시 주변여건의 불확실성이 여전해 갑작스럽게 증시로의 자금유입을 이끌 것이라는 기대도 높지 않다. 전형범 LG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금리인하는 미국 테러사건 발생에 따른 세계 증시 불안과 국내 경기심리 위축을 완화하는 처방"이라며 "단기적으로 투자심리 안정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그러나 국내 시장이 금리인하 효과보다는 주변 상황의 위험이 극대화된 상태라 이번 조치로 채권시장 투자메리트가 줄겠지만 그렇다고 주식시장으로의 자금유입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는 적다"며 "시차를 두고 기업비용절감이라는 효과를 기다려볼 만 하다"고 말했다. 엄준호 현대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업체의 경우 부채비율이 낮아 금리인하에 따른 부채탕감효과가 거의 없으며 게다가 현금성 자산 비율이 높아 수혜보다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거래소의 경우 건설 등 업종의 수혜가 예상되는 반면 코스닥은 수혜 업종을 찾기 힘들다"며 "현 위기 상황을 무마하는 정도 이상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분도 대우증권 선임연구원도 "금리인하의 단기적 영향은 미미해 심리적 효과 정도에 그칠 것"이라며 "장기적인 수혜를 볼 수도 있지만 코스닥업체의 낮은 부채비율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