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오는 11월 중 조흥은행과 우리금융 지주회사의 조기 민영화를 위해 정부지분 가운데 일부를 묶어 5억달러 규모의 선택형 교환사채(오페라본드)발행을 추진키로 했다. 19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이날 오후 회의를 개최, 조흥은행과 우리금융지주회사 정부지분 중 일부를 오페라본드 방식으로 조기 매각 방안을 논의하고 매각심사소위에 회부할 계획이다. 변양호 재경부 금융정책국장은 "공적자금 투입은행의 민영화 촉진을 위해 오페라본드를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오늘 오후 공적자금관리위원회 회의에서 조흥은행과 우리금융지주회사에 이 방안을 적용하기로 결정되면 내일 열릴 매각소위에서 구체적인 옵션프리미엄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페라본드는 2개 이상의 주식을 담보로 발행하는 선택형 교환사채(EB)로 매수자 입장에서는 만기때 주식으로 교환할 수 있는 종목을 선택할 수 있고 매각자 입장에서는 프리미엄을 붙여 팔 수 있다. 이번 오페라본드는 만기 3년, 프리미엄은 우리금융의 경우 상장가를 기준으로 30∼40%정도를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조흥은행에 대해서는 예금보험공사를 통해 2조 7,000억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해 80%정도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우리금융지주회사는 100%의 지분을 보유, 2005년3월말까지 정부 지분을 매각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내년초 상장 예정이다. 이 채권 인수자가 교환할 수 있는 주식은 조흥은행 지분 10%내외 또는 우리금융 지분 5∼10%이며, 일정시점이후 주가가 기준가보다 일정수준 이상 오르면 한 종목을 선택해 교환권을 행사할 수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