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테러 충격에서 벗어나 반등을 시도했지만 무위로 돌아갔다. 테러와의 전쟁을 앞둔 불확실성에 휩싸인 가운데 세계경기 침체와 기업실적 악화 우려에 덜미를 잡혔다. 18일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8,903.40으로 전날보다 17.30포인트, 0.19% 하락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1,032.74로 6.03포인트, 0.58% 떨어졌다. 나스닥지수는 1,555.08을 기록, 24.47포인트, 1.55% 내렸다. 주요 지수는 오름세로 출발한 뒤 오전장 잠시 하락전환을 거쳐 강세를 이어갔다. 다우존스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9,000선과 1,600선을 만회하기도 했다. 그러나 장 후반에 접어들면서 매물공세에 밀렸다. 등락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2대 19, 나스닥시장은 14대 23으로 나타났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19억2,900만주가 손을 옮겨 사상 최다 기록을 세운 전날보다는 줄었지만 평일에 비해서는 매우 활발했다. 나스닥시장에서는 18억6,100여만주가 거래됐다. 전날 폭락한 항공사 주가는 반등에 성공했다. 은행, 화학, 제지, 금, 유통 등 업종은 오름세를, 제약, 증권, 유틸리티 등은 내림세를 가리켰다. 반도체, 소프트웨어, 인터넷 등 개장초 강세를 보였던 기술주는 약세로 돌아서 거래를 마쳤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6.31% 하락했다. 한경닷컴 백우진기자 chu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