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경제부가 홍콩거래소의 개별종목 선물.옵션상품의 상장에 대비, 국내 증시에도 개별종목 선물.옵션상품의 상장 방침을 밝힌데대해 증권거래소는 "개별종목 선물.옵션의 상품개발은 끝난 상태"라고 밝혔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18일 "개별종목 선물.옵션상품은 이미 지난 97년 주가지수옵션 도입시점부터 개발을 시작해 지난 99년 사실상 완료됐다"며 "그러나 선물거래소 설립과 선물.옵션의 선물거래소 이전 등의 문제와 맞물려 그간 상장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현재 증권거래소는 KOSPI 200 편입종목의 종목별 선물.옵션상품 개발은 마쳤으나 구체적인 거래방식과 제도, 증권사와의 조율 등은 이뤄지지 않은 상태이어서 종목선정 및 제도완비를 통해 상장하는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코스닥지수선물에 이어 코스닥 개별종목 선물.옵션상품 개발과 상장을 맡게 된 선물거래소도 "곧 시스템 보강이 있을 예정이어서 단기간내 개발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선물거래소 관계자는 "당초 상장종목 선물.옵션을 상장한다는 방침하에 준비를 해왔기 때문에 코스닥종목별 선물.옵션개발을 준비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나 곧 보강될 시스템내에서 매매시스템 등 상품개발은 짧으면 1개월 이내라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선물거래소 역시 상품의 설계와 제도마련, 증권사와의 시스템 조율 등에는 다소 시간이 필요한데다 코스닥종목중 개별종목 선물.옵션이 가능할 정도로 시가총액과 거래량이 충분히 큰 종목이 거의 없어 종목선정에 고심하고 있다. 한편 이번 양대 시장 상장.등록종목의 종목별 선물.옵션상품의 개발이 이뤄지게 됨으로써 증시에서는 이제 시장전체는 물론 주요 종목별로도 주가급등락의 위험을 회피할 수 있는 수단을 갖게 돼 주가급등락현상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효과적인 위험관리수단의 존재와 선물.옵션상품의 권리행사에 대비한 주식거래 증가로 주식시장의 유동성 증대가 예상되며 증권사의 영업기반 확충과 외국투자자 유치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설명했다. 그러나 이미 오래전에 관련상품을 개발했는데도 2년간이나 묵혀뒀다가 외국시장에 우리 상장종목의 주도권을 빼앗긴 뒤 뒤늦게 서둘러 상장키로 한 데 대해서는 실기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j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