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개인투자자의 신규 자금이 증시로 유입돼 실질 고객예탁금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에서는 신규 자금 중 상당액이 1억원 이상을 굴리는 '큰손'들의 자금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주식 매수 대기자금인 고객예탁금이 미국 테러 참사의 충격파가 미친 지난 12일 이후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4일 기준 고객예탁금은 8조3천8백76억원으로 테러의 충격이 나타나기 전인 11일(7조5천8백42억원)에 비해 3일간 8천억원 이상 늘었다. 고객예탁금 중 미수금과 신용잔고,기관 및 외국인 매수분을 제외한 실질예탁금도 같은 기간 5천5백억원 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7일 기준 고객예탁금도 8조5천억원대로 올라서면서 6월18일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