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8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김진표 재정경제부 차관 주재로 금융정책협의회를 열고 미국 테러사건에 따른 증시 폭락을 막기 위해 자사주 매입관련 절차를 대폭 완화키로 했다. 지금은 시장 개시전에 "동시호가" 주문을 낸 경우에만 자사주를 취득할 수 있지만 앞으로는 시장이 열리고 있을 때는 언제든지 자사주를 살 수 있게 된다. 또 하루중 취득할 수 있는 자사주 물량도 총발행주식의 1%내로 묶었지만 폐지키로 했다. 이와 함께 금융기관의 주식투자 제약요인을 해소해주기 위해 보험사에 대해 총자산의 2%로 제한하던 자기계열사에 대한 투자한도를 3%로 확대해주기로 했다. 투신사의 자기계열사 투자한도도 현행 7%에서 10%로 확대된다. 또 투신사 유동성 보강을 위해 오는 20일 예금보험공사가 1조3천억원 규모의 예보채를 발행해 서울보증보험을 통해 지원하는 것을 시작으로,10월 중순까지 모두 4조6천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정부는 이같은 대책에도 불구하고 시장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때는 시장안정에 책임이 있는 관련기관과 함께 충분한 규모로 증권안정기금을 조성할 방침이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