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18일 미국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가 단시간내 추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교보증권 주이환 애널리스트는 "걸프전 사태때와 비교하면 이번의 경우 사건 발발이 미국내에서 발생함에 따라 그 파장이 걸프전때보다 훨씬 심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애초부터 사건해결에 장기간이 소요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개장 당일 낙폭이 훨씬 클 뿐 아니라 단시간내 걸프전 당시의 최대 하락폭을 넘어설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걸프사태 당시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한 지난 90년 8월2일 첫날 다우지수는 1.2%, 나스닥지수는 1.6% 떨어졌으며 초기 하락폭은 다우지수는 나흘간 6.5%, 나스닥지수는 사흘간 8.2%를 각각 나타냈다. 초기 급락이후 일주일 가량 등락을 보이던 지수는 걸프사태가 장기화 국면으로 향하자 다시 하락세를 보이며 결국 9월말에 다우지수 16.4%, 나스닥지수 22.1% 최대하락률을 기록했다. 이어 91년 1월16일 다국적군이 바그다드를 공습해 다국적군의 승리가 확실시될 때까지 양대 지수는 3개월 가량 별다른 회복세를 보이지 못했다고 그는 말했다. 그는 "지수의 상승 반전은 미국의 이라크 공습으로 사태 해결이 확실시되던 시점에 시적됐다는 점에 주목해야 하며 이 점은 이번에도 그대로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동시다발 테러 발생 이후 17일(미국 시간) 처음 개장한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7.13%와 6.83% 급락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기자 ju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