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부터 기업들이 장중 자사주 매입을 자유롭게 할 수 있게 된다. 또 서울보증보험의 대지급을 위해 이번주중 1조3,000억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된다. 아울러 뉴욕 증시의 낙폭이 예상보다 크지 않아 주식 가격변동폭은 그대로 유지키로 했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18일 오전 명동 은행회관에서 김진표 재정경제부 차관 주재로 금융정책협의회를 개최하고 최근 추락하는 증시를 지지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을 뼈대로 하는 증시안정 대책을 논의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조치와 같이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을 완화, 현재 동시호가때만 매입할 수 있도록 한 규정을 장중에도 가능하도록 금감위와 거래소 규정을 고쳐 이번주중에 바로 시행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하루에 총발행주식의 1%만 매입가능한 규정도 삭제키로 했다. 정부는 또 서울보증보험이 투신사에 지급해야 하는 대지급금 4조6,000억원을 이달중 현금으로 투입할 예정이다. 특히 20일 1조3,000억원의 예보채를 발행, 이를 우선적으로 투입할 방침이다. 증시의 안정적 수요기반 확충을 위해 기업이 자사주를 매입해 종업원에게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우리사주신탁(ESOP)에 세제 지원을 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종업원이 자사주를 받은뒤 일정기간 보유하고 팔 경우 소득세를 깎아주고 신주 발행 때는 우선 배정받은 자사주 매입자금에 대해 소득공제 혜택을 주기로 했다. 최소 10조원 이상 예상되던 증시안정기금은 구체적인 규모는 확정치 않고 향후 시장상황에 따라 조성규모를 결정하고 10월중 조성키로 한 연기금투자풀도 최대한 빨리 조성할 계획이다. 이밖에 뉴욕 증시가 크게 하락했으나 예상보다 낙폭이 크지 않았다고 판단, 국내 증시는 9시에 예정대로 열리고 가격제한폭 축소 등은 시행하지 않기로 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