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8일 미 테러참사 이후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석유관련주가 급등하고 있으나 이는 두 가지 큰 오해에 근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12일 이후 주식시장에서는 상승종목이 100개 내외에 불과한 초약세장에서 S-Oil을 필두로 석유유통업체는 물론 일부 석유화학업체들의 주가까지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초강세를 보여왔다. 현대증권은 석유관련주의 급등이 부적절한 이유로 첫째 국제정세가 불안하면 서구의 석유메이저사들의 주가가 오르는 경향이 있으나 우리나라 정유 및 석유유통업체들의 경우 원유매출이 전혀 없어 원유가가 강세를 보일 때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현대증권은 원유가 강세전환시점에 정유제품가가 일시적으로 원유가보다 더 크게 상승하기는 하지만 수익성 개선효과가 지속적이지 않으며 유가상승으로 유류제품수요가 줄어 국내 정유사의 수익성은 악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최근 석유주의 급상승에는 회사이름과 관련한 오해도 큰 몫을 하고 있다며 일례로 호남석유화학과 금호석유화학의 경우 각각 약칭이 호남석유, 금호석유여서 유류제품회사로 오인돼 강세를 보이는 반면, 한화석유화학은 약칭이 한화석화로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한국석유는 아스팔트,솔벤트 제조업체로 역시 유류제품과 무관한데도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며 최근의 석유주 이상급등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j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