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은 올해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9% 늘어난 1조2천500억원, 순익은 지난해보다 6.2% 증가한 800억원으로 각각 전망된다고 17일 밝혔다. 농심의 한 고위관계자는 창사 36주년을 하루 앞둔 이날 "공격적인 영업활동과 신제품 개발 등에 힘입어 올 연말까지 라면분야에서 8천500여억원, 스낵분야 2천500억원, 생수 등 음료사업부문 1천500억원 등 모두 1조2천500원의 매출이 예상된다"면서 "이는 지난해 매출 1조1천465억원보다 9% 가량 성장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순익도 지난해의 753억원보다 6.2% 가량 증가한 800억원을, 부채비율 역시 지난해보다 12%포인트 감소한 80%로 각각 예상한다"면서 "이에 따라 주주들에 대한 현금배당률도 최소한 지난해와 같은 25%대를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농심의 스포츠.레저시장 진출설과 관련해 이 관계자는 "올 상반기 골프장 인수이후 야구단 창단 등 여러 가지 소문이 나돌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그러나 이는 농심의 재무제표가 건전하고 자금조달 능력이 상대적으로 뛰어나기 때문에 나오는 소문에 불과하며, 현재로서는 야구단 창설 등을 통한 스포츠.레저시장 진출 계획은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다만 경영역량 집중을 통한 사업다각화방안의 하나로 즉석밥시장이 유망하다고 판단해 연말까지 안양공장에 즉석밥 생산라인을 설치한 뒤 내년부터는 이 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외시장 확대방안과 관련, 이 관계자는 "농심은 세계 70개국에 연간 7천200만달러 규모의 라면 및 스낵제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수출지역과 수출액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추세"라면서 "이에 따라 핵심시장인 중국에 있는 3개의 생산시설을 전진기지로 해 해외시장 확대 노력을 계속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농심은 올 상반기 라면분야에서 모두 3천958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려 66.2%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했으나, 연말께는 시장점유율이 70%대로 상승할 것으로 업계는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sh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