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첨단기술주의 대표주자로 꼽혔던 주성엔지니어링이 자금악화등의 루머로 몸살을 앓고 있다. 17일 주성엔지니어링은 이틀 연속 하한가를 기록하며 4천8백원대로 주저앉았다. 미국의 '테러사건'직전 7천6백원이던 주가는 4일만에 36.4%나 급락한 셈이다. 특히 이 회사의 '자금악화설'이 테러 후 급락하고 있는 코스닥시장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점에서 루머의 진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회사 김동식 부장은 "최근 매출채권회수와 자사주처분으로 1백억원 이상의 현금을 확보했다"며 "자금악화루머는 과장된 것으로 당좌와 어음거래가 전혀 없는 회사의 부도설은 근거가 없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김 부장은 "다만 수출드라이브 정책을 고수하다보니 유동성이 이전에 비해 다소 악화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수출시 총 계약금액의 10%만 선수금명목으로 받고 90%는 1년 후에 받기 때문에 현금성 자산이 다소 고갈됐다는 설명이다. 주성엔지어링은 유동성 보강을 위해 현재 외상매출채권 4백50억원중 2백억원을 연내에 회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매입채무는 약 1백50억원대로 알려졌다. 김 부장은 이어 "신제품의 테스트단계가 끝난 만큼 앞으로 해외 거래처와의 협상에서 총 공급액의 70∼90%를 계약금과 중도금명목으로 조기 회수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7∼8월의 매출액이 85억원으로 집계됐다며 3·4분기는 손익분기점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