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개 투신증권 및 투신사 사장단은 17일 사장단회의를 열고 서울보증보험 보증채 대지급금 지연이자 3천억원을 탕감해 주기로 합의했다고 양만기 투신협회 회장이 밝혔다. 그러나 삼성자동차 채권을 보유하고 있는 투신사들이 반발하고 나서는 등 회사별로 입장이 크게 엇갈려 서울보증보험의 대지급금 미지급 문제를 둘러싼 투신권의 입장 정리는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양 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투신권 사장들이 서울보증채 1조1천245억원을 5년거치 12년 분할 방식으로 상환받는 방법을 통해 3천억원의 지연이자 손실을 분담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서울보증보험이 지급하지 않은 대지급금 6조2천802억원 중에서 4조6천억원은 19일 공적자금으로 투입받고 1조1천245억원은 장기분할상환, 5천557억원은 차환발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양 회장은 그러나 이번 조정안에 삼성자동차 서울보증채 포함 여부와 법적인 안전장치 마련 여부, 각사별 손실 분담액 배정 등을 놓고 회사별 입장이 엇갈려 완전합의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2개 투신증권사와 7개 투신사 사장은 지난 14일 회의를 열고 대우계열사 5천489억원과 삼성자동차 5천756억원 등 1조1천245억원의 서울보증채를 5년거치 12년 분할 방식으로 상환받기로 잠정 결정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권영석 기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