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급증하는 거래량속에 이달들어서만 하이닉스반도체의 주인이 3번이상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달들어 지난 14일까지 하이닉스반도체의 누적거래량은 33억1천419만주를 기록, 상장주식 10억1천126만주가 평균 3.28회 거래됐다. 이달들어 주식시장이 개장된 날이 단 열흘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매일 하이닉스주인의 3분의 1이 바뀐 셈이며 아직 형식상 대주주인 현대그룹의 지분 20%를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나머지 주식들은 4번이상 주인이 바뀐 것이다. 이같이 하이닉스반도체의 거래량이 급증하면서 국내 증권사들 대부분이 하이닉스반도체 매매중개 수수료에 대한 의존도도 크게 높아졌다. 하이닉스반도체로 가장 '재미'를 보고 있는 증권사는 LG투자증권으로 단 열흘간하이닉스반도체의 거래대금이 7천976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비해 LG투자증권에서 하이닉스 다음으로 거래대금이 컸던 삼성전자는 1천222억원으로 하이닉스의 6분의 1 수준이었다. 하이닉스 거래대금이 6천128억원을 기록, 두 번째로 많았던 대우증권 역시 자사에서 두 번째로 거래대금이 많았던 대우증권 주식의 거래대금이 910억원에 불과, 하이닉스반도체의 대량거래로 막대한 수입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외에도 국내 증권사중 투신사에서 증권사로 전업한 일부사와 건설증권, 리딩투자증권을 제외한 나머지 증권사 모두 거래대금에서 하이닉스가 2위와의 압도적 차이로 1위를 기록, 하이닉스가 9월들어 증권사들의 주수입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1천원 내외의 저가주임에도 하이닉스반도체의 거래량이급팽창하면서 증권사들의 주수입원이 되다시피했다"며 "하이닉스반도체는 저가에 대규모이면서 장중 등락이 극심해 데이트레이더들의 가장 이상적인 표적감이어서 이같은 경향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j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