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권은 14일 정부가 서울보증채를 펀드에 편입할 수 있도록 문제를 해결해 준다면 서울보증채 1조1천245억원을 5년거치 12년 분할방식으로 상환받는 방안에 동의하기로 잠정 결정했다. 서울보증채 91%를 보유하고 있는 2개 투신증권사와 7개 투신사 사장은 이날 오후 3시 투신협회에서 회의를 갖고 전날 재정경제부가 제시한 서울보증채 장기 분할상환 방안에 대해 조건부로 동의해 주기로 했다. 익명을 요구한 투신사 임원은 "재경부가 제시한 방안에 대해 수용 여부를 놓고 회의를 했다"면서 "재경부가 서울보증채를 펀드에 편입할 수 있도록 금리와 신용등급 문제를 해결해준다면 수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재경부는 13일 삼성자동차 5천756억원과 대우계열사 5천489억원 등 1조1천245억원의 서울보증채에 대해 금리를 4.5% 정도로 하고 5년거치 12년 분할상환방식으로 투신권에 갚도록 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한편 24개 투신사는 다음주 초 전체 회의를 갖고 이번 9개 투신증권사와 투신사가 잠정 결정한 방안에 대해 추가적인 조정과정을 거친 후 완전 동의하는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권영석 기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