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테러 여파로 증권전산을 비롯한 국내 일부 증시정보 단말기에 일본 닛케이평균주가가 잘못 표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증권가에서는 가뜩이나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태에서 잘못 알려진 닛케이 지수 급락에 자극받은 개인투자자가 한때 대거 "팔자"에 나서 지수 급락을 부채질 했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14일 오전 10시45분 증권전산의 체크 단말기에는 닛케이평균주가가 9천2백11.4엔으로 전날 보다 4.18% 급락한 것으로 표기됐다. 그러나 실제 닛케이평균주가는 9천7백69엔으로 소폭 상승한 상태였다. 증권전산은 닛케이평균주가 자료를 제공하고 있는 미국 S&P의 자회사 "S&P 콤스탁"의 기술적인 착오로 이같은 일이 발생했으며 20분 뒤 오류가 시정됐다고 설명했다. S&P콤스탁측은 "미국 테러로 인해 정상적인 전용선이 아닌 임시 라인으로 자료 전송이 이뤄져 오류가 발생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가에서는 투자자들의 심리가 극도로 예민해진 가운데 이같은 해프닝이 발생,증시에 충격을 준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실제 종합주가지수는 이날 오전 10시45분께 전날 대비 4포인트 가량 하락한 494선에서 움직였으나 이후 낙폭이 급격히 확대되며 한때 48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