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센터 폭파테러 이후 안정세를 회복하는가 싶던 달러화가 소비자 신뢰 위축 우려로 하락했다. 13일 달러/엔 환율은 뉴욕 외환시장에서 전날보다 0.64엔 하락한 118.85엔으로 마감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39센트 오른 91.07센트였다. 미국 연방 준비제도 이사회(FRB)를 비롯한 세계 주요국의 중앙은행들이 테러사태 후 이틀동안 1,900억달러의 돈을 풀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소비자 신뢰가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와 달러화가 하락했다. 폭파사태 전에 이미 추산된 9월 미시건대 소비자신뢰 지수는 83.6을 기록해 지난 93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내려갔다. 8월 지수는 91.5였다. 전문가들은 소비자 지출마저 감소한다면 미국 경제는 걷잡을 수 없는 침체의 늪으로 빠져들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