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대한 테러사건으로 사상 최대의 낙폭을 기록했던 주식시장이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종합주가지수가 급등하는 등 하루만에 안정을 되찾았다. 향후 국내외 증시는 테러사태의 수습 추이와 2일째 폐장한 미국 증시의 행보에 따라 방향성이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6.01포인트 높은 491.61로 출발한뒤 갈수록 상승폭을 키워 23.65포인트 오른 499.25에 마감됐다. 이날 거래량은 10억2천294만주로 사상최다를 기록했다. `더블위칭데이'(선물.옵션 동시만기일)에 따른 프로그램 매도가 3천520억원에 이르렀으나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567억원과 1천312억원의 순매수로 무난히 소화했다. 이날 상승장은 의약품(7.64%), 건설(10.05%), 은행(9.80%) 업종이 주도했으며 오른 종목이 상한가 35개를 포함한 627개로 내린 종목(194개)을 압도했다. 삼성전자는 6.19% 급등한 17만1천500원에 마감됐다. 또 한국통신 1.43%, SK텔레콤 8.51%, 포항제철 4.99%, 한국전력 3.90% 등의 상승률을 보였다. 하이닉스반도체는 14일 열리는 채권단회의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인해 단일종목으로는 사상 최고치인 5억8천200만주의 거래량과 함께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코스닥시장은 급락세에서는 벗어났으나 개인투자자들이 거래소로 몰리면서 0.45 포인트 떨어진 54.19로 마감돼 전날 기록했던 연중최저치를 경신했다. 거래량은 3억8천758만주로 지난 7월이후 최대였으며 거래대금은 1조3천809억원이었다. 금융업이 2.92% ,건설업은 1.64% 올랐으나 나머지 업종은 모두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YTN은 8일째 상한가 행진을 펼쳤고 이날 처음 거래된 안철수연구소도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29개 등 187개, 내린 종목은 하한가 15개 등 463개,보합은 11개였다. (서울=연합뉴스) 윤근영.이우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