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사상최대의 하락률을 기록하며 무너졌던 코스닥시장이 급락세에서는 벗어났으나 반등에는 실패했다. 13일 코스닥시장에서 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45 포인트 떨어진 54.19로 마감됐다. 하루만에 연중최저치를 경신한 셈이다. 이날 시장은 개장부터 반등에 성공하며 상승폭을 넓힌 거래소시장과 달리 하루종일 보합권을 오르내리는 양상이었다. 특히 오전 한때 상승세로 돌아섰으나 주도적인 매수세력이 부상하지 않으면서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뒤 반등의 기회를 좀처럼잡지못했다. 지난 7월이후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하는 등 거래량은 다소 늘어났으나 거래소 수준에는 턱없이 못미쳐 거래량은 3억8천563만주, 거래대금은 1조3천728억원을기록했다. 개인과 외국인 모두 5억원과 43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면서 매수세에서 떨어져 나갔고 기관만이 3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거래소시장에서 개인이 1천300억원 이상순매수한 것을 감안하면 그동안 코스닥시장의 주도세력이었던 개인들이 코스닥회귀현상이 아직 멀었음을 시사해줬다. 금융업이 2.92% 올랐고 건설업이 1.64% 올랐으나 나머지 다른 업종은 모두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1위인 KTF가 2.03% 떨어진 것을 비롯해 하나로통신(-2.89%), 새롬기술(2.10%), 다음(0.87%), 한글과컴퓨터(4.32%) 등 대형 인터넷관련주들이 하락한 반면 국민카드(4.07%), 기업은행(5.41%), SBS(2.64%),LG텔레콤(0.63%) 등은 올랐다. 또 휴맥스가 10.76%, 엔씨소프트도 4.35% 오르는 등 선전했고 하림, 마니커, 도드람 등 구제역수혜주와 한국아스텐 등 체육복표관련주, 디지털보안장비제조업체인 3R이 상한가까지 올랐다. 연 8일째 상한가 행진을 펼친 YTN을 비롯한 신규등록주들도 상대적으로 강세였으며 이날 처음 거래된 안철수연구소도 상한가를 기록했으나 전자보안주로 분류되는시큐어소프트와 퓨처시스템, 싸이버텍 등 다른 종목들은 약세권으로 마감됐다. 이날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29개 등 187개, 내린 종목은 하한가 15개 등 463개, 보합은 11개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우탁기자 lw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