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현대투신매각과 관련, 본협상을 위해 미국 현지 법률회사를 우리측 변호사로 선임하고 내주중 AIG컨소시엄과 본계약 초안작성작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정부의 고위관계자는 13일 "지금까지 AIG측과 본협상을 지속적으로 해 왔으며 내주부터는 본계약 초안작성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12일 오후 AIG컨소시엄측이 미국 테러 대참사로 AIG가 큰 피해를 입어 협상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큰 피해는 없으며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비공식적으로 알려왔다"고 말했다. 그는 "비록 미국 테러 대참사로 인해 AIG가 만약 일시적으로나마 타격을 받더라도 정부와 협상을 벌이고 있는 상대는 자회사인 별도의 투자회사인데다 컨소시엄을 형성하고 있어 실제 부담도 그렇게 크지 않기 때문에 협상에는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에 따라 미국 뉴욕소재 맥더못(Mcdermott) 법률회사를 우리측 변호사로 선임했다. 이 법률회사는 국내 대리인인 태평양법무법인과 공동으로 내주부터 AIG측 법률대리인들과 함께 본계약 초안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이와 함께 미국 테러 대참사로 현대증권 주가가 12일 종가기준으로 6천890원까지 급락, 지난 4월 이후 처음으로 6천원때까지 내려감에 따라 10%까지 할인하지 않더라도 발행가를 7천원선으로 결정할 수 있어 이날중으로 이사회를 개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이와 관련, "주가가 의결가능한 수준까지 떨어졌고 이사회결의가 있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언급, 이날중 이사회가 개최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상수기자 nadoo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