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증시가 "테러 직격탄"을 맞고 동반급락했다. 미국경제에 대한 우려감이 고조되면서 달러가치도 크게 떨어졌다. 도쿄증시의 닛케이주가는 12일 전일대비 3%이상 급락하며 심리적 마지노선인 1만엔이 맥없이 붕괴됐다. 닛케이주가의 1만엔선 붕괴는 지난 84년 8월이후 17년만에 처음이다. 아시아 2위규모인 홍콩증시도 개장직후부터 매물이 쏟아지면서 항셍지수가 10,000아래로 주저앉았다. 싱가포르 증시도 7%이상 밀렸다. 중국증시는 상대적으로 "테러장세"영향을 덜받았지만 4%정도 주가가 하락했다. 전종목에 팔자주문이 쇄도했으며 특히 항공관련 회사와 엄청난 보험료부담을 안게될 보험사들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많이 떨어졌다. 반면 유가상승 수혜주인 일부 정유사와 금관련 회사들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앞서 열린 유럽증시 주가도 테러소식이 전해지면서 동반폭락세로 돌변했다. 영국 런던증시의 FT100지수가 5.75% 하락했으며 파리증시의 CAC40지수는 7.4% 급락했다. 브라질증시가 9.2% 폭락한 것을 비롯 남미증시 주가도 일제가 큰폭으로 떨어졌다. 달러가치도 유로및 엔화에 대해 크게 하락했다. 11일 런던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장중 유로당 91.37달러에 거래되며 전일대비 1.67센트(1.86%)나 가치가 하락했다. 이날 장중하락률은 99년1월 유로화 도입이후 7번째로 높은 수치다. 엔화대비 달러가치도 급락했다. 12일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가치는 전일대비 2.34엔 하락한 달러당 1백19.38엔에 마감됐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