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대한 동시 다발적인 테러 이튿날인 12일중국 상하이와 선전의 양대 증시는 '테러 장세'의 영향으로 개장 직후동반 약세 행진을 보이고 있다. 미 달러로 거래되는 상하이 증시의 B주 주가지수는 개장 시초가가 전날보다 6.29% 하락, 폭락 장세를 나타냈다가 회복세를 보여 전날 대비 3.64% 하락한 162.110으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홍콩 달러로 거래되는 선전증시의 B주 주가지수도 개장 시초가가 전날에 비해 4.96% 하락했다가 소폭 반등, 3.84% 빠진 275.19로 오전장을 마쳤으나 개장 직후 항생(恒生)주가지수 1만선이 무너진 홍콩증시와같은 '테러 장세'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상하이와 선전 증시의 A주(내국인 전용주)들도 주가지수가 전날에 비해 각각 약1% 하락한 채 오전장을 마쳤다. 홍콩 시장 전문가들은 중국 증시의 약세 행진이 '테러 영향'보다는 중국 금융당국의 증시 불법 자금 조사 강화 등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LG증권 상하이 지점의 신용민 지점장은 이날 "상하이 A주가 오전 중 전날보다 1.54% 빠졌으나 테러 영향은 크게 없는 것 같다. 현재 빠지는 추세인데다 11일 많이오른 것에 대한 경계 매물 때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반면 저장(浙江)증권의 우 지앙 연구원은 "테러 사건은 중국 투자가들의 심리상태에 큰 영향을 미침으로써 향후 세계 경제 상황의 중국 증시에 대한 영향이 한층커질 것"으로 설명했다. 우 연구원은 "그동안 중국 투자가 다수는 미국의 금리 인하나 아시아 증시들의 부침 등 대외 경제 상황을 줄곧 무시해왔으나 충격적인 테러 사건이 몰고올 세계경제에 대한 영향 등에 불안해 하고 있다"고 밝혔다. 창장(長江)증권의 한 분석가는 "일부 투자가들은 전쟁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세계경제에 대한 불안이 점차 고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콩=연합뉴스) 홍덕화특파원 duckhwa@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