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테러쇼크의 직격탄을 맞은 12일 국내 증시는 두 가지 최악의 기록을 세웠다. 이날 종합주가지수 하락률은 12.02%로 지난 56년 3월3일 증권거래소 개장 이래 하루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지금까지 하루 최고 하락률은 미국 증시 폭락으로 국내 증시사상 최초의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지난해 4월17일의 11.63%였다. 또 오전장이 폐쇄된 것 역시 증시 개장 이래 이날이 처음이었다. 과거에도 초대형 사건이 터질 때마다 증시는 출렁거렸다. 그러나 하락률은 6∼7일에 걸쳐 최고 10% 안팎에 그쳤다. 따라서 이날 폭락장은 미국 테러사건의 파장이 얼마나 큰지를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