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도쿄주가는 미국의 테러사태 여파로 수출주.은행주를 비롯한 거의 전종목이 약세를 보이며 급락해 지난 1984년 이후 처음으로 닛케이225 주가지수 10,000선이 붕괴됐다. 테러영향을 우려해 평소보다 30분 늦게 개장한 이날 도쿄증시에서 닛케이지수는 전날보다 519.24포인트(5.04%) 하락한 9,773.71에 오전장을 마감했다. 프랭클린 템플턴 인베스트먼트 재팬의 투자담당 이사인 오하라 도루는 "이런 상황은 한번도 경험해 본적이 없는 일"이라면서 "테러공격으로 인해 미국의 소비자 신뢰지수가 엄청난 타격을 받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도요타, 혼다, 마즈다 등 자동차업체들의 주가 하락세가 현저했고 기술주의 대표격인 소니는 매도주문이 몰리면서 거래가 이뤄지지 못했다. 한편 미즈호 홀딩스 등 주요 은행주들은 미국의 테러사태로 세계 경제의 악화정도가 심화되고 이에 따라 은행권의 부실채권 청산이 순조롭게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이 퍼지면서 주가가 폭락세를 보였다. 미즈호 홀딩스의 주가는 9.5%, 스미토모 미쓰이는 5%, 미쓰비시 도쿄 파이낸셜은 8.7%, UFJ 홀딩스는 7.6%의 하락률을 각각 기록했다. 노무라증권의 애널리스트인 미조부치 아키라는 "현재 모든 투자자들이 갖고 있는 즉각적인 우려는 이들 은행 미국 사무소들의 피해 정도가 얼마나 큰 타격을 입힐것인가 하는 점"이라면서 "또 미국계 은행들과의 결제시스템이 제대로 가동될 수 있을 것인가도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