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두연(黃斗淵)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은 "11일의 미국 주요도시 테러사건이 세계경제의 침체를 가속화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제3차 ASEM(아시아-유럽) 경제장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베트남 하노이에 머물고 있는 황본부장은 12일 "이번 테러사건은 세계경제를 이끌어가는 미국의 뿌리를 뒤흔든 전무후무한 사건으로 앞으로의 파장이 우려된다"고 밝히고 "전반적인 침체상태를 보이고 있는 세계경제가 이로 인해 더욱 위기국면을 맞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황본부장은 "이번 사건은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미국경제의 위축을 가져올 것이며 자유로운 기업활동도 어느정도 제한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지적하고 "특히 세계경제 전반의 심리적인 위축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ASEM 장관회의에서도 최근의 세계경제 침체가 미국경제에서 비롯됐다는데 의견을 모은 만큼 미국의 이같은 재난은 미국경제로부터 큰 영향을 받고 있는 우리나라로서는 상당한 타격이 아닐 수 없다"고 말하고 "앞으로의 상황을 면밀히 분석해 대응책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하노이=연합뉴스) 권쾌현특파원 kh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