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심장부인 워싱턴 뉴욕 펜실베이니아 등에서 동시다발 테러가 자행돼 1만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사상 초유의 사건이 발생했다. 테러범들은 아메리칸항공과 유나이티드항공 등의 소속 여객기 4대를 공중납치해 일련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오전 9시(이하 현지시간)를 전후해 뉴욕의 1백10층짜리 세계무역센터 쌍둥이건물에 각각 2대의 납치된 비행기가 충돌해 화재가 발생했으며 이들 두 건물은 1시간이 지나 30여분 간격으로 2차 폭발이 이어지면서 완전히 붕괴됐다. 또 워싱턴의 국방부 건물과 백악관 서쪽 인근에서는 비행기가 헬기와 충돌했으며, 국무부 건물 앞에서는 폭탄을 실은 차량이 폭발했다. 이와함께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인근에서도 유나이티드항공 소속 비행기 1대가 추락했다. 미 정부는 테러발생직후 백악관과 국방부 국무부 등 주요 정부청사와 의사당, 유엔본부 등에 긴급 대피령을 발동하고 직원들을 전원 대피시켰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이 사건을 명백한 테러로 규정하고 철저한 조사와 응징을 다짐했다. 부시 대통령은 국가안보회의를 긴급 소집했다. 미국내 모든 공항이 폐쇄돼 비행기의 운항이 전면 금지됐다. 뉴욕=육동인.워싱턴 고광철 특파원 신동열 기자dong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