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미국이 주요 도시에서 동시 다발적인 테러공 격으로 사실상 국가재난에 준하는 사상 초유의 비상사태에 돌입함에 따라 11일뉴욕 증권거래소를 포함한 미국의 전 금융시장은 모든 거래를 전면 중단했다. 11일 미국 증권감독위원회(SEC) 하비 피트 위원장은 "이날 뉴욕에서 발생한 비행기 폭발사건으로 인해 모든 미국 주식시장을 개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공식발표했다. 한편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11일 뉴욕과 워싱턴에서 초대형 테러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은행들의 요구할 경우 현금을 긴급 방출하기로 하는 등 금융 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비상 태세에 돌입했다. FRB는 사건 발생 직후 짤막한 성명을 통해 "연방준비제도는 문을 열고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결제 수요에 맞추기 위해 재할인 창구를 개설해 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FRB는 지난 1987년10월의 주식시세 대폭락 직후에도 이와 유사한 추가 자금 공급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워싱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