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수가 하이닉스 급락 영향으로 낙폭을 다소 확대했다. 11일 종합주가지수는 낮 12시 17분 현재 545.36으로 전날보다 5.37포인트, 0.98% 내렸고 주가지수선물 9월물은 0.35포인트, 0.52% 낮은 66.85을 나타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주후반 몰려있는 선물옵션만기, 미국 경제지표 등 굵직한 재료를 앞둔 관망세로 눈치보기가 이어지다 하락으로 방향을 잡는 모습이다. 개별종목에의 관심은 여전하다. 그러나 외국인이 현선물을 동시에 매도하고 있고 프로그램 매도가 매수를 앞서 지수관련 대형주가 내림세를 타면서 지수는 초반 상승폭을 덜어낸 뒤 540선에서의 지지력을 시험중이다. 삼성전자가 약보합권에서 벗어나며 18만원대로 내려섰고 현대차는 대우차 부평공장 위탁 경영설이 돌면서 3% 가까이 급락했다. 국민, 주택은행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의 합병 승인에도 불구하고 각각 1.90%와 2.56% 빠졌다. 이밖에 SK텔레콤, 한국통신공사, 한국전력 등 시가총액 상위 8종목이 모두 내리면서 하락 압력을 행사했다. 여기에 최근 시장 분위기를 가늠하게 하는 하이닉스가 10% 이상 급락하고 구조조정의 다른 한 축인 대우차판매가 7% 이상 하락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 500개를 넘던 상승종목수도 400개 아래로 줄었다. 백광소재, 오양수산, 대림수산 등 구제역 관련주가 대부분 상한가에 올랐고 한국제지, 영풍제지 등 일부 제지주가 강세다. 개인이 열흘째 매수우위를 나타내고 있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매도우위다. 대신증권 조용찬 책임연구원은 "9월 일본 금융대란설이 확산되는 등 국내외 경기 여건이 증시에 우호적이지 않다"며 "구조조정 재료도 맥을 추지 못하고 있어 미국과 일본 증시가 하락 추세를 멈추는 것을 확인하는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순환매 업종이나 종목이 이미 한두차례씩 시세 분출을 경험하고 가격 부담이 생긴터라 더 이상 기대하긴 어렵다"며 "외국인이 매도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는 가운데 개인 매수세의 지속성 여부도 담보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