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GM의 대우차 인수가 성사되더라도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에 대한 '매수'의견을 유지한다고 11일 밝혔다. 현대증권은 다음주 협상당사자간 양해각서가 체결되더라도 2∼3개월의 실사를 거쳐 최종계약이 이뤄지는 만큼 모든 조건은 여전히 유동적이며 인수비용을 낮추려는 GM의 요구를 채권단이 받아들일지도 아직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또 대우차가 GM에 인수되고 GM이 부평공장에서 생산되는 차량의 판매를 맡을 경우, 대우의 주력차종인 누비라,레조 등의 판매량이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들 차종은 현대, 기아의 동종제품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며 특히 수익성 높은 중대형 차종의 판매는 계속 열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증권은 따라서 현대와 기아자동차에 대한 현재의 '매수'의견을 유지하며 이들 양사는 오히려 위탁경영 등 대우차에 대한 부담을 덜게됐다고 지적했다. 한편 현대증권은 GM의 대우차 인수시 일부 부품업체들의 대우차납품 및 직수출이 더 늘어날 전망이라며 센서제작업체 인지콘트롤스, 카에어콘업체 한라공조에 대해서는 '매수'의견을, 소음.진동 완충업체 SJM에 대해서는 '시장수익률 상회'의견을 제시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j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