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유럽증시는 기술주의 상승세에도 불구하고구경제주를 중심으로 장초반 급락세를 나타낸뒤 후반들어 다소 회복했으나 약보합에그쳐 사흘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영국의 FTSE 100 지수는 장초반 3.4%까지 하락했으나 0.6% 내린채 장을마쳤으며 프랑스의 CAC 40 지수도 장중한때 3.3% 하락, 지난 99년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뒤 결국 0.6% 하락했다. 또 독일의 DAX 30 지수도 지난주말에 이어 3.2% 내린채 장을 시작해 지난 98년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장후반 다소 회복에 성공해 지난주말에 비해 15포인트 하락한채 장을 마쳤다. 이날 유럽의 금융주들은 최근 증시불안의 여파로 하락세를 나타내 독일의 ING가1% 하락했으며 스위스의 CS와 영국의 암베스캡도 각각 4.3%와 8.4% 하락했다. 또 의약주들 가운데서는 스위스의 노바티스가 2.8% 내린 것을 비롯해 아스트라제네카, 아벤티스 등이 모두 주가가 내렸으며 ABB와 알스톰 등 구경제주들도 5% 이상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밖에 독일의 비즈니스 소프트웨어 업체인 SAP가 2.8% 하락했으며 프랑스의미디어그룹인 비벤디와 영국의 로이터도 각각 2%와 3.1%의 주가하락을 기록했다. 또 최근 증시전반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강세를 보여온 독일의 자동차 생산업체폴크스바겐은 이날 슈피겔지가 올해 실적전망치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는 보도를하자 주가가 1.8% 하락했다. 반면 이날 주요 기술주들은 미국의 마이크로 디바이시스의 실적호조 발표에 힘입어 전반적인 상승세를 나타내 마르코니가 10.5% 오른 것을 비롯해 노키아와 인피니온도 각각 5.8%와 6.4%의 주가상승을 기록했다. 통신주들 가운데서는 프랑스텔레콤이 7.5% 올랐으며 도이치 텔레콤과 HBOS도각각 4.5%와 3.4% 주가가 올랐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